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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CD/BLCD

오른손에 메스, 왼손에 꽃다발 시리즈


오른손에 메스, 왼손에 꽃다발(右手にメス、左手に花束) 시리즈 - 에이후쿠 아츠오미(永福 篤臣)

 

제작사 : 사이버 페이즈


캐스트 :

에나미 코스케(cv 오키아유 료타로) X 에이후쿠 아츠오미(cv 스즈무라 켄이치)

나카모리 미유 cv. 사이가 미츠키(1,2,5편)

오오니시 야스히로 cv. 히야마 노부유키(2,5,6편)

나라사키 치사토 cv. 치바 스스무(5,6편)

마츠카와 타카시 cv. 야마구치 쇼헤이(6편)


발매일 : 

1 오른손에 메스, 왼손에 꽃다발(右手にメス、左手に花束) 2004. 2. 25

2 너의 체온, 나의 심장소리(君の体温、僕の心音) 2004. 9. 20

3 귀에 멜로디, 입술에 키스(耳にメロディー、唇にキス) 2005. 6. 20

4 밤하늘의 달, 우리들의 달(夜空に月、我等にツキ) 2006. 1. 20

5 그 손에 꿈, 이 가슴에 빛(その手に夢、この胸に光) 2007. 1. 30  

6 뺨에 산들바람, 머리카락에 나뭇잎 사이로 새어드는 빛(頬にそよ風、髪に木洩れ日)2009. 12. 25




후시노 미치루 원작. 
주위의 실제 커플이 모델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어느 의미 진정한 판타지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서로를 믿고 사랑하는 커플 자체도, 게이 커플이 사회에서 편견없이 잘 살아가고 있는 것도.
하지만 어딘가의 세상에선 이 정도는 아니어도 아름답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도 있을 거라고,
이러한 판타지가 있기에 현실도 그리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시리즈가 지속될 수록 버라이어티함은 줄어들지만 편하고 즐겁게 들을 수 있는 작품이다.
게다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오래된 친구 사이에, 흑화해서 강간하는 장면도 있고, 궁극의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부부애까지 갖춰져 있으니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일단은 주인공 둘이 의과대학에서 만났고 아츠오미(스즈)는 법의학, 에나미(오키)는 의사로 일하고 있으니 의학물...이기는 한데 중간에 상관없는 얘기도 많고... 
아무튼 스즈가 맡은 에이후쿠는 아마도 그림자가 엷은 청년이라고 생각하지만, 알고나면 누구나 좋은 사람이라고 기억할, 심지가 곧고 바른 청년이다.




오른손에 메스, 왼손에 꽃다발(右手にメス、左手に花束)
발매일 : 2004. 2. 25


술 취한 스즈 ㅋㅋㅋㅋ 메챠쿠챠다~!!!1 하는데 웃음이 비실비실 새어나와 혼났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시리즈 중 가장 얘깃거리가 많고 재미있다. 원래 사귀고 나서보다 사귀기까지의 과정이 제일 짜릿하고 흥미진진한 법이 아니던가.


사이니가 여자로 나온다. 우훗 멋진 언니. 이 커플에게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주로 에나미가 아츠오미 속을 썩이는 경우가 많지만 아무튼, 우훗 멋진 언니로 조언을 해주심. 플톡에서 스즈가 사이니가 여자 역할한 거 거의 못들어봤다고 했다가 무슨 소리냐고 한 소리 들었다. 근데 저도 별로 못들어본 거 같아요 언닠ㅋㅋㅋㅋㅋ
프리토크에서 오키아유 상이 칸사이벤 캐러라 스즈도 그럴거라 생각했다, 스즈도 자기도 보고 걱정했다, 는 얘기를 했다. 두분이 나오면 보통은 두분다 칸사이벤 캐러인 경우가 많으닠ㅋㅋㅋㅋㅋ 실은 나도 이 시디, 스즈가 칸사이벤 캐러라고 기억하고 있었음.... 아니 그게 상대가 오키아유 상이고.... 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다행히 스즈는 칸사이벤 아님ㅋㅋㅋㅋㅋ



 


너의 체온, 나의 심장소리(君の体温、僕の心音)
발매일 : 2004. 9. 20

원래 살던 집도 좁고... 어차피 직장도 같은 데고.... 에나미네 집이 더 좋고.... 호모고.... 하는 복합적인 이유로 동거 시작. 아츠오미는 이 때부터 완전히 요메상 모드가 된다. 기본적으로 에나미가 하는 일이 더 바쁜 관계로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아츠오미가 밥 차려 놓고 기다리는 일이 많은 것. 

아츠오미는 집으로 오는 여자의 전화에 신경이 쓰이지만, 사생활이라고 생각해 물어보지는 못하고 속만 끓인다. 그러던 중 동창회에서 에나미와 함께 일하는 오오니시(히짱)가 은근슬쩍 속을 긁으며 진실을 알려줄까? 라고 묻고, 가서 결정적 장면을 보게 되고, 알고보면 오오니시의 계략이었고 뭐 그런 얘기. 

클리셰를 충실히 따라 나쁜 놈(=오오니시)에게 덮침 당하려는 아츠오미를 에나미가 구해주는 장면도 나온다. 아니 근데 에나미, 좀 짜증남ㅋㅋㅋㅋㅋㅋ 일이 있으면 설명을 해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 좋은 의미로 가부장적인 모습이라고나 할까. 무대포에 제멋대로인 부분이 있다. 유학 가자는 얘기도 어찌나 말을 예쁘게 하는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니 일이 별로 중요한 것도 아니고 바쁘지도 않고 잠깐 일 쉬어도 되잖아 그러니까 같이 가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얻을 타입일세 그려. 좋은 남자임엔 틀림없다. 답답스러울뿐.... 결국 멋진 언니 미유 상의 도움으로 같이 미국을 가서 결혼한다 ^^! 그것도 제대로 된 프로포즈가 있긴 개뿔, 다짜고짜 에나미가 저 성당에서 동성 결혼 받아준대 하러가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러고 있고... 참 아츠오미는 착한 것 같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에 멜로디, 입술에 키스(耳にメロディー、唇にキス)
발매일 : 2005. 6. 20

어느 날 아츠오미에게 아버지의 부고가 날아든다. 별로 좋은 관계도 아니었고 자주 얼굴을 보는 사이도 아니었지만, 그래도 아버지이다 보니 마음이 불편한 건 사실. 어머니는 오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으나 에나미가 역시 일본에 가야겠다고, 그리고 부모에게 커밍아웃을 하자고 말해 잠시 귀국하게 된다.

근데 에나미 이 자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되겠어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얻어터진 얼굴로 갑자기 아츠오미 집에 와서 사실 얘랑 사귑니다 결혼했습니다라고 선언하지 않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뭐 그런 직구인 부분이 에나미의 좋은 점이기도 한데, 그래도 상을 치룬 사람한테 그런 폭탄 선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지네 집에 말할 때는 강간했다는 사실까지 상큼하게 고백! 그런건 좀 돌려말하거나 숨겨라 이 자식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작품은 아름다운 판타지이므로 결국 잘 얘기해서 두 집안 모두 그럭저럭 둘의 사이를 받아들이는 걸로 마무리. 하지만 에나미 이 자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특전으로 결혼식의 모습이 담긴 시디가 있다. 아츠오미 왜 의사인데 영어 못하는 설정욬ㅋㅋㅋㅋㅋ 몇 마디 안했는데 오그리 토그리. 신부 역의 성우분의 영어는 상당히 괜찮았다. 일단 무슨 소리 하는지 알아들을 수 있었어. 


 
밤하늘의 달, 우리들의 달(夜空に月、我等にツキ)
발매일 : 2006. 1. 20 

연말, 일본에 들어와 두 사람은 에나미 본가에 머물러 가기로 한다. 에나미의 집은 나베 가게를 하고 있어, 아츠오미는 일을 돕게 되는데, 아줌마들이 아츠오미에게 성희롱 하는 걸 못 참고 에나미가 폭발ㅋㅋㅋㅋ 손님은 왕이다 이 자식아... 열받았다고 일단은 생판 남인 아츠오미를 그대로 지네 집에 놔두고 사라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디로 갔나 했더니 아츠오미 집에 가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정말 이 자식이....

아츠오미 모친의 설득으로 돌아와서 제대로 화해하고 끝나긴 하지만 정말 어이가 없었닼ㅋㅋㅋㅋㅋㅋㅋㅋ
에나미가 사라진 동안 아츠오미는 에나미의 흑역사를 봤다. 비쥬얼 계에 빠져 요란한 머리 모양을 하고 있는 사진이라던가. 하지만 그런 과거도 너니까 소중함! 같은 훈훈하고 아름다운 마무리.... ㅠㅠ 그래야 이 커플 답지. 왜 이렇게 달달해요. 왜 이렇게 염장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플톡에서 스즈가 의학물인줄 알았더니 나베집에서 일만 했다고 불평했다 ㅋㅋㅋㅋ 



 


그 손에 꿈, 이 가슴에 빛(その手に夢、この胸に光)
발매일 : 2007. 1. 30 



스즈의 바람대로 의학물로 컴백. 완전히 일본에 귀국해 두 사람은 원래대로 일을 시작한다. 이쯤되니 모두가 얘네가 호모라는 걸 알고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그러려니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캐러 나라사키(치바네) 첫 등장. 에츠오미와 에나미의 대학 동기로, 뭐 별로 중요한 역할은 아니고, 서브공도 아니고, 근데 목소리가 너무 좋음 ㅠㅠ 치바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누가 치바네한테 변태 역할 시켰어. 누가 곤도 시켰어! 

아무튼 교수 선거전인지 뭔지에 관련된 내용이다. 학벌 좋고 인맥좋은 오카자와 교수의 압도적인 승리가 예상되는 가운데, 에나미는 학벌 인맥 그런건 모르지만 사람좋고 실력 좋은 오다 교수를 지지한다. 물론 오다 교수가 지게되면 에나미의 입지 또한 좁아질 건 자명한 일. 오다 교수조차 어차피 여기서 져서 한직에서 연구나 할 계획이라며 아츠오미에게 에나미를 말려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이 남자들은 바보잖아... 아마 안될 거야.

기본적으로 자기 이익 빠릿빠릿 잘 챙기고 이도저도 아닌 회색 인간 캐릭터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이렇게 똑바로 걸어가는 캐릭터들을 보는 것은 좋은 일이다. 아츠오미가 에나미에게 던진 대사가 감명깊었다. 바로 위에 첨부한 보이스 ㅇㅇ '지금은 내가 너를 따라가고 일이 어쩌다보니 두번이나 생긴 것 뿐이야, 이후엔 네가 나를 따라올 날도 있을 거야'. 이 둘의 관계를 그대로 드러내는 대사라고 생각했다. 사실 이 시리즈에서 묘하게 수동적이고 소위 여성적인 포지션의 아츠오미가 조금은 불만이었는데, 이 대사를 듣는 순간 그런 것 따윈 어찌되어도 좋아 ㅠㅠㅠㅠㅠㅠㅠ 잘 먹고 잘 살아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결국은카자와 교수가 자신의 의료 실수를 오오니시(히짱)에게 덮어씌우려던 것을 알아내어 오다 교수가 승리함. 에나미 앞 길은 탄탄대로임 ㅋㅋㅋㅋㅋㅋㅋ 갈등이 있어도 어쨌든 행복하게 마무리 되는 좋은 호모 퀄리티다. 해피엔딩이 눈에 보여 마음에 드는, 몇 안되는 작품 중 하나다. 적대적이던 오오니시와도 사이 좋아지고 다시 한 번 메데타시 메데타시. 


 


뺨에 산들바람, 머리카락에 나뭇잎 사이로 새어드는 빛(頬にそよ風、髪に木洩れ日)

발매일 : 2009. 12. 25

원화가가 바뀌었다. 개인적으로는 이 쪽 그림체가 취향이지만 시리즈에는 원래 그림이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에나미가 맡은 환자, 의식불명이던 소년 마츠카와가 의식을 회복하는데 그의 주장과는 달리 그가 다친 이유는 단순 사고가 아니라 폭행이었다는 의심을 받게 된다. 그러나 마츠카와는 이를 부인하는 상황.
마츠카와가 비밀로 해두고 싶다면 그렇게 놔두면 되지 않느냐는 에나미에게 아츠오미는 '너도 나에 대한 마음을 숨기다가 이런짓 저런짓 하지 않았느냐능. 숨기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라능'이라고 충고한다. 호오... 그 호모 스토리가 여기서 이렇게 활용되는 군요? 뭔가 이상한 것 같지만 설득력있어? 마츠카와도 나랑 똑같이 생각한 모양이다.

아츠오미는 맹장염으로 병원에 들어가 마츠카와와 만난다. 그리고 뭐.... 일은 잘 풀린다. 언제나처럼 ㅇㅇ
아츠오미가 아파서 떼굴떼굴 구를때 나라사키가 살짝 도S처럼 구는 게 좋았다. 으아니 왜 나라사키 서브공 아님요 ㅠㅠ 

부부 퀄리티로 매 시디 꼭 카라미가 한 둘은 나왔는데 일단 맹장 터진 환자이다 보니 손장난으로 대체. 
아무튼 들으면서 그냥 얘네들의 사는 이야기를 평생 듣고 싶다고 생각했다.

여담인데 이 시디가 비교적 최근에 나왔다고 기억하고 있었는데 벌써 2년 전이야... 헐...



사실 언제 끝나도 얘네들은 행복할 거라 믿을 수 있는 작품이지만, 계속됐으면 좋겠다고 바랐었다.  
근데 사이버 페이즈가 망했잖아? 아마 안될 거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