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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잡담.


1. 블로그 유입 경로와 키워드를 보니 모 남성향 게임으로 많이들 들어오셨던데, 낚은 게 아닌데 되게 낚은 것 같아 미안하다. 그래도 낚으려고 했던 건 아니니까....


2. 아저씨가 대충 연기하거나 플톡을 대충 하는 건 싫어한다 좋아한다를 떠나서 원래 그러시니까여 ㅇㅇ 하고 받아들이는 편이다. 그래도 가끔씩 빈정 상할 때가 있다. 다행히 내가 좋아하는 작품의 코멘트가 별로였던 적은 없지만, 다른 작품을 들을때 이래도 되나... 싶을 때가 있긴 하다. 그래서 아저씨를 싫어하는 의견도 충분히 공감하고. 

얼마 전에 예전 라디오를 듣다가 매우 쓸데없는 부분에서 확 빈정이 상했다. 못할 말은 아니었는데, 내 전공 쪽 얘기라서 그랬던 것 같다.
그래도 아저씨가 진심으로 대강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할 때는 잘 하시잖아..? 열심히보다는 잘 하는 게 중요하다. 할때만 열심이셔서 그렇지... 안 열심이실 때도 못하는 건 아니니까.


3. 마리를 굉장히 싫어했다. 이유는 많았다. 첫번째는 일단 신캐러라서. 십수년간 계속 봤던 애들만 봤는데 갑자기 신캐러라니 적응될리가 없었다. 두번째는 안경에 거유라서. 안경이면 빈유였으면 좋겠다. 게다가 짐승녀라니 너무 노렸잖아. 노린 캐를 싫어하진 않지만, 별로 좋아하지 않는 노림수다. 세번째는 앞머리가 안 움직여서. 앞머리는 움직이라고 있는 거다! 내가 그래서 간미연과 와타나베 마유를 싫어했다! 움직여라! 왜 안 움직이냐!!!!! 네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이유는 아스카의 캐릭터성과 분량을 침해해서. 나는 에바를 아스카 때문에 보는 사람이다. 아스카 남체화도 싫고 파생 상품에서의 집착 쩌는 모습도 싫고 누군가와의 커플링 조차 싫다. 그냥 아스카는 TVA와 EOE에서 내가 받아들인 그 애 그대로의 모습이다. 그래서 신극의 아스카조차 인정이 안된다. 
나의 아스카짱이 그럴리 없어 걘 시키나미지 소류가 아니야. 그럼에도 신극에서 아스카 역할을 마리가 어느 정도 차지하는 것이 싫었다. 그건 성우가 마아야라도 마찬가지였다.


근데 결혼 이후 언니에 대한 호감도가 급상승하면서 이제 마리도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되었다. 좋은 것까진 아직 무리지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아..... 성우 보정이 이상한 곳을 스쳤어.... 


4. 작품 자체가 좋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캐릭터가 좋은 사람이 있을 테고, 원작가를 좋아하는 사람이나 원화가를 좋아하는 사람 혹은 음향 때문에 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가 하면 성우 때문에 작품을 선택하는 사람도 있다. 더러운 성덕이 되고서부터는 마지막 이유로 작품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아 가끔은 작품 팬에게 실례되는 것 같은 기분도 든다. 그러므로, 당연한 말이지만, 작품 얘기를 하는 곳에선 성우 얘기를 가급적 꺼내지 않는다. 여기는 내 블로그니까 마음 놓고 성우 때문에 작품 봤어요 ㅇㅇ 라고 얘기하지만. 뭐, 어떤 이유로든 소비자가 된 순간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권한은 생겼다고 생각한다.